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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조개무덤 속 숨은 의미를 찾다

조개무덤을 볼 수 있는 김해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조개무덤 속 숨은 의미

 

보통 김해여행이라 하면 봉황동유적을 많이 떠올린다. 봉황동유적은 청동기시대의 무덤과 삼한-삼국시대의 생활유적이 혼재된 복합유적이다. 봉황동유적 근처에는 2006년 패총단면 전시관인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이 있는데 2005년 4월 15억원을 들여 착공한 이 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으로 지붕 모양을 조개껍데기를 형상화 하였고 내부에는 회현리 패총 발굴면을 실물 그대로 떼어내 전시함으로써 실제 패총의 모습과 퇴적과정 등을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가야시대 생활환경과 패총의 주요 출토유물 등을 그래픽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일제시대와 최근 유적지 발굴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패총은 사전적의미로는 조개무덤, 조개무지라는 뜻이지만 이 패총 속에 진정한 깊은 뜻이 있다.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위에서 얘기했듯 사전적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패총은 선사 이후 인류가 살아가면서 형성되는 생활쓰레기가 퇴적된 유적을 의미한다. 대체로 몇 세기간 유구한 시간에 걸쳐 퇴적됨에 따라 시기별로 층위가 형성되는데 그 출토 유물을 통해 당시 생활문화의 변천상을 알 수 있다. 전시관 착공에 앞서 6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봉황동유적지에서 세계 최대 깊이인 8m 패각층에서 가야시대의 각종 패각류와 토기파편, 탄화미 등 당시 자연환경과 생활풍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도 확보하였다. 1920년 우리나라 최초의 고고학적 발굴조사와 탄화미 출토로 유명한 회현리 패총은 1963년 국가사적 제2호로 지정된 뒤 2001년 봉황동유적지로 확대 지정됐으며 가야시대인 A.D 1-5세기에 패총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

바다내음이 느껴지는 곳

 

전시관 내부 쌓인 조개껍데기를 직접 눈을 볼 수 있는데 이 패총에서 김해식 토기와 각종 철기 등과 함께 중국 왕망시대(8-23년)의 ‘화천'이라는 동전이 출토되어 당시 중국과 활발했던 교역상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불에 탄 쌀이 출토되어 쌀농사의 기원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그리고 봉황동유적 패총전시관과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곳에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데 이푸조나무라는 것이다. 푸조나무는 250년의 수령을 가진 나무인데 이 나무를 보면 가야시대에 이 지역이 바닷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패총을 보아도 바닷가란 것을 알 수 있지만 푸조나무는 팽나무처럼 따뜻한 남쪽 지역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현재 김해 시내 한가운데로 관광지로 발전을 했지만 가야시대엔 바다내음이 가득한 정겨운 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 주소 : [50919] 경상남도 김해시 가락로63번길 51(봉황동)
  • TEL : 055-330-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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