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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유호연지

유호연지

연꽃이 피어나는 유호연지

연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못, 유호연지를 방문하다

연꽃의 자태를 볼 수 있는 곳

 

연꽃이라고 하면 고귀한 느낌이 드는데 이러한 연꽃의 자태와 그윽한 향기로 가득한 관광지를 찾았다. 바로 청도 유호연지다.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위치한 연못으로 신라지, 유호연지, 유등연지라고도 불린다. 모헌 이육 선생이 무오사화로 인해 이곳에 은거하면서 연을 심고 군자정을 건립한데서 유명해졌다. 연꽃이 만발할 때는 일대장관을 이루어 청도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역의 팔경을 지정하는 전통은 중국의 샤오샹 팔경에서 유래하였으며, 청도 팔경은 청도 지역에서 빼어나게 아름다운 여덟 가지 경치를 말한다. 청도 팔경에 관한 내용은 『청도 문헌고』 권2 형승에 처음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제 강점기 이후에 다른 지역의 영향을 받아 청도 팔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호연지
유호연지

못은 전체를 덮은 연의 싱싱하고 넓은 잎이 못을 덮어 푸른 바다를 이루고, 여름이면 2개월 동안이나 연꽃이 피어 있어 화려한 화단을 이루며 꽃이 떨어진 연 줄기에 맺은 연밥은 보기만 하여도 탐스럽다. 아침 해가 솟을 때나 석양이 너울질 때 단아한 군자정(君子亭)의 모습이 한결 조화되어 운치를 돋운다. 유호연지는 오래 전에 만들어져서 갖가지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유호연지는 모헌(慕軒) 이육(李育)이 무오사화의 여세로 이곳에서 음거 생활을 하면서 못을 넓히고 연을 심어 오늘의 유호연지를 이루었다. 또 군자정은 이육이 시를 읊고 글을 짓던 옛터라 한다. 종종 못가에 낚싯대를 벗 삼는 강태공들이 있는데 이 모습 마저 운치 있다. 어느 때 방문해도 아름답지만 7-8월쯤 연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경관이 아름답다. 이 때 많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찾아 오기도 한다.

유호연지
유호연지
유호연지

이웃들의 한과 회한을 풀어주는 곳

 

한 때 유호연지는 우리 이웃들의 한과 회한을 풀어주는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예전에는 추석이 지날 때 즈음하여 유등 연지에서 고성 이씨의 딸, 며느리 등과 이웃 부녀자들이 모여 반보기를 하였다. 그리고 이 미풍이 점점 발전하여 나중에는 여러 부녀자들이 하루 종일 모여서 음식을 나누어 먹고, 즐기며 서로 간의 만나고 싶었던 회포를 풀었다. 이 행사는 광복 후 1960년대 초반까지 이어져 왔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멀리 떨어져 있던 부녀자들도 서로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자 행사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행사는 사라지게 되었지만 청도 유호연지는 매년 4월 초 유등축제를 개최한다. 등에 불을 밝히는 점등으로 개제하여 법고 공연과 헌다례를 비롯하여 소원지 달기, 유등 띄우기를 비롯하여 연엿치기, 연떡치기 등 연과 관계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솟대 까기와 연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를 해 볼 수 있고, 사진 촬영 대회도 열린다. 이 밖에 봉산 탈춤 공연과 유등 락 공연, 색소폰 연주 등 다양하고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러한 축제를 통해 사라진 풍습을 대신해 사람들의 한과 회환이 풀리는 게 아닐까 생각 든다.

 

*유등축제 매년 4월 경

  • 주소 : [38326]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연지안길 34-15
  • TEL : 054-370-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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