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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얼음골

얼음골

계절이 뒤바뀌는 곳

여름에는 춥고, 겨울에는 따뜻한 계절이 뒤바뀌는

계절이 뒤바뀌는 신비로운 곳을 가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곳이 있다고 한다. 바로 밀양 ‘얼음골'이다. 전국적으로 얼음골이라 불리는 곳은 많다. 하지만 밀양의 얼음골은 어느 곳보다 더 잘 유지되고 우수하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는 계곡이 시원해 얼음골이라 부르지만 밀양 재약산 기슭의 얼음골은 그 느낌이 여느 곳과 다르다. 봄부터 얼음이 얼었다가 처서가 지나야 녹는 곳이며, 반대로 겨울철에는 계곡물이 얼지 않고 오히려 더운 김이 오른다는 신비한 곳이다. 얼음골은 신비하게도 더위가 심할수록 바위 틈새에 얼음이 더 많이 얼고, 겨울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더운 김이 나 "밀양의 신비"라 불리며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얼음골
얼음골

얼음이 어는 것이 뭐 그리 신비하고 ‘기적’ 이라는 말까지 호들갑스럽게 통할까 싶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냉동장치 같은 기계적인 힘을 동원하는 것도 아니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얼음도 아니지 않나 싶다. 한여름 고산의 눈도 다 녹아 내리는 삼복더위에 바위 틈에 어는 얼음이니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물리학·대기학·지질학·공학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도 한여름 얼음골에 얼음 어는 일에 대해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 말이다. 가장 많은 동의를 얻고 있는 가설은 ‘단열 냉각 현상'인데 너덜지대를 통하여 바위틈으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바위더미 속에서 식으면서 아래쪽으로 내려온 뒤 다시 뜨겁고 건조한 대기 속으로 흘러 나오는데, 이때 거의 포화 상태에 있던 공기가 급격히 팽창, 증발하면서 바위 표면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음골
얼음골
얼음골

여름 최고의 휴양지

 

작은 시골 밀양 얼음골이 여름 최고의 휴양지라고 불리고 있다. 일단 그 더운 여름을 오히려 춥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여름에 얼음을 볼 수 있는 이색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이 어는 시기는 4월부터 8월까지로, 비가 온 뒤에는 녹아서 얼음이 보이지 않는다. 얼음골이 어는 경우도 예전만큼 많지는 않다고 하지만 계곡입구에 들어서면 냉장고 속에 들어간 듯 얼음바람을 맛볼 수가 있다. 밀양이 타지역보다 더운 편인데 얼음골을 들어가는 순간, 더위는 싹 사라진다. 추위가 어느 정도냐면 얼음골의 여름 평균기온은 섭씨 0.2도, 계곡물은 5℃ 정도. 물이 차서 10초 이상 발을 담그고 있기 어렵다. 얼음골의 정식이름은 시례빙곡(詩禮氷谷)이다. 우리나라에서 얼음골로 알려진 곳은 이 곳 밀양의 천황산 얼음골, 의성군 빙혈(氷穴), 전라북도 진안군의 풍혈(風穴), 냉천(冷泉), 울릉도 나리분지의 에어컨굴 등 네 곳이다. 나머지 얼음골 또한 좋지만 개인적으로 밀양 얼음골은 얼음골의 대표가 아닐까 생각 든다. 무더운 여름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밀양 얼음골을 방문 해보길 바란다.

 

*사진 출처 - 밀양시청 포토갤러리

  • 주소 : [50415]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1길 13-4
  • TEL : 055-356-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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