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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아랑사&아랑각

아랑사&아랑각

대나무 숲에 감춰진 전설을 찾아

아랑전성리 깃든 곳, 아랑의 억울한 심정이 남아있는 사당

대나무 숲에 감춰진 아랑 전설을 찾아

 

아랑전설은 경상남도 밀양 영남루에 얽힌 전설이다. 자색이 뛰어난 밀양 부사의 딸 아랑은 유모의 꾐에 빠져 달 구경을 나갔다가 남몰래 그녀를 사모하던 남성에게 겁탈을 당한 후 살해되었다. 그 후 밀양으로 내려오는 부사마다 부임한 첫날 죽는 일이 발생하였다. 어느 해 담력이 뛰어난 신임 부사가 부임한 첫날 아랑 귀신을 만났는데 그간 여러 신임 부사가 아랑의 원혼에 놀라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랑은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말했고 부사에게 다음 날 아침 동헌 뜰에 모든 관청 사람들을 모으도록 하였다. 아랑의 원혼이 나비로 변해 자신을 살해한 통인에게 다가가 앉았다. 이로써 아랑의 원한을 풀게 되었다. 이러한 아랑의 한을 풀기 위해 밀양에서는 해마다 아랑제를 개최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아랑제일 때 비가 내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아랑이 눈물을 흘리는 것이라 얘기를 하고 있다.

아랑사&아랑각
아랑사&아랑각

아랑사는 위 아랑전설이 얽힌 곳인데 조선시대에 지역민들이 명종때 밀양부사의 딸이었던 아랑(본명은 윤동옥)의 정절을 기리고 원한을 풀기 위하여 제사 지내던 곳이라 한다. 건립연대는 미상이며, 1878년 영남루의 위치와 건립배경, 취지 등에 대한 여러 글을 모은 '영남루 제영(題詠)'에 이곳에 관한 기록으로 추정되는 노승원(老僧院)과 열녀사에 관한 글이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65년 주민과 이곳 출신 인사들이 모은 성금과 밀양시의 보조로 중건한 것이다. 지금도 매년 음력 4월 16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이곳과 표충사(表忠祠)·아랑각(阿娘閣)·천진궁 등에서 매년 5월 16~20일에 밀양아랑제가 열린다. 아랑제에는 타지역에서도 많이 방문해 축제를 즐기곤 한다. 아랑제 마지막날 불꽃놀이는 꽤 웅장해 깊은 인상을 남겨준다. 

아랑사&아랑각
아랑사&아랑각
아랑사&아랑각

아랑의 혼을 위해 ...

 

아랑사 서편 죽림속에 석비(石碑)가 있는데 비의 전면에 아랑유지(遺址)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후면에는 융희사년오월일(隆熙四年五月日, 1910년) 이응덕 박상희립(李應悳 朴尙嬉立)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이들 인물은 당시 공조(功曺)로서 은퇴한 고을 사람으로 알려져 있고, 비를 세운 지점은 아랑의 시신이 유기된 장소로 전해져 오고 있다. 이곳을 아랑각이라 하는데 아랑각에 대한 기록은 고종 15년(1878) 밀양부사로 재임한 신석균이 ‘영남루’라는 제목으로 쓴 글귀 중에 나타난다. 이로 미루어 보아 아랑각은 그 이전에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금의 아랑각은 1965년에 세운 건물이며, 대숲 속 아랑의 시체가 발견된 자리에는 1910년에 세운 비석이 있다. 비석에는 ‘阿娘遺止’(아랑유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아랑각에 모셔진 아랑의 영정은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가 그린 것이고, 아랑각이라는 현판은 성파 하동주가 1901년에 쓴 것이라고 한다.

 

*밀양 아리랑대축제 매년 5월 경

  • 주소 : [50431] 경상남도 밀양시 중앙로 324(내일동)
  • TEL : 055-359-5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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